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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공인구, 해외는 어떨까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5:32 | 최종수정 2014-09-04 06:33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시즌부터 단일구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4개사로 나뉘어진 공인구를 하나로 통일해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4개사의 공인구는 가죽의 느낌, 실밥의 크기 등이 조금씩 달라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원성을 사곤 한다. 특히 1개의 공인구만을 사용한 외국인 투수들은 "도대체 왜 공인구가 4개나 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반발계수도 허용치 이내에 들지만, 공마다 차이가 크다. 실제로 특정 공을 사용하는 구단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면,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홈런이 나오는데 구장 환경 외에 공인구도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는 모두 단일구를 사용한다. 1978년부터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제작하고 있는 롤링스(Rawlings)는 코스타리카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코스타리카에서 생산하고, 실제 사용되기 전 야구장에서 러빙 머드(rubbing mud)라는 특수 진흙을 바르고 나서야 경기에 투입된다.

일본 프로야구는 2011년에 통일구를 도입했다. 이전까지 4개사의 공이 있었고, 12개 구단 중 8개 팀이 미즈노(Mizuno) 제품을 사용했다. 반발력이 적은 공인구로 통일해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중국에서 제작한 미즈노의 공인구가 도입됐으나, 내홍을 겪기도 했다. 공인구가 '날지 않는 공'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벌어지자, NPB가 구단과 선수회에 알리지 않고 통일구의 반발계수를 높였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가토 커미셔너가 자진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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