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한화 이글스다. 후반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 싸움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뜨거운 팀 한화, 이글스 다이너마이트타선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선수가 2번-3루수 송광민(31)이다.
타격감이 좋을 때 흔히 "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요즘 송광민이 그렇다. 8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6일 NC 다이노스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창단 후 최다인 6연승을 달리던 NC 마운드까지 무너트렸다. 26일 NC전에 2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광민은 1회말 1사 2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1회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한화는 바로 1-1 동점을 만들며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송광민은 1-1로 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송광민에게 적시타 두 방을 맞은 NC 선발 이재학은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 두번째 타석 전까지 송광민은 10번의 만루 기회에서 10타석 9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방이 가장 필요할 때 철저하게 무기력했는데, 이날은 달랐다. 4타수 2안타 3타점.
최근 5경기에서 24타수 13안타, 타율 5할4푼2리에 9타점이다. 시즌 타율이 3할2푼3리(281타수 90안타)다.
시즌 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던 송광민은 유격수로 뛰면서 수비 부담 때문에 고생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오른쪽 손바닥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손바닥 부상이 오히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송광민은 "손바닥이 아파 힘을 빼고 스윙을 하는데, 이게 타격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3루수로 출전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이전보다 편하게 타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는 송광민이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