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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홈런이 나오면 힘들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1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접전 끝에 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SK전에서 5-7로 뒤지던 8회초 최형우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 듯 했지만 8회말 필승조 심창민이 상대 나주환에게 결승 솔로포를 내주는 등 3실점 하며 7대10으로 패하고 말았다. 심창민은 선두 나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흔들렸고 삼성은 차우찬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오히려 2점을 더 내주며 상대에 승기를 내줬다.
16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어제 같은 홈런은 감독이 정말 예상하지 못한 홈런"이라며 "심창민이 홈런이 아닌 안타를 맞았더라면 좌타자들을 상대로 차우찬을 쓰고, 만약 공격이 좌타자에 강한 최 정까지 이어진다면 안지만을 투입할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도 아니고, 볼넷도 아니고 홈런이 나오더라"라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류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마무리 임창용 얘기가 나오자 "지금 세이브가 26개인데, 적어도 35개 정도는 넘기지 않겠느냐"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