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4강의 마지막 4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주춤하면서 이런 양상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4위를 놓고 싸울 4~5팀은 하나같이 불안요소가 수두룩하다. 이제부터는 안심하고 볼 수 있는 경기가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며 1승에 목을 메는 수밖에 없다. 다음을 생각하면 쓸데없는 여유를 부린다는 핀잔을 받기 딱 좋다.
|
두산은 '믿을맨' 니퍼트 마저 몸이 성하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발 불펜 마무리 투수진 중 어느 하나 확실한 구석이 없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 된다. KIA도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지만 선발과 불펜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강력한 삼성 등을 만나면 연패에 빠질 위험이 크다. 양현종 마저 무너지면 '멘붕'이 올 수도 있다. 최근 팀 타선이 힘을 내고 있는 SK의 마운드도 김광현과 밴와트 둘에게 의지하고 있다. SK 불펜은 강하지 않다.
이러다보니 승패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갈릴 경우가 많다. 흔들리는 상대 마운드를 누가 무너트리느냐에 따라 승기를 잡게 된다.
|
전문가들이 이 시점에서 지적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먼저 순위 싸움을 하는 상대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반타작 이상을 해야 지금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맞대결에서 연승을 하면 더없이 좋다. 하지만 연패를 당하면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현재 롯데는 5팀과 총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는 18경기, 두산은 20경기, KIA는 12경기, SK는 17경기가 남았다. 두산과 SK는 맞대결이 7번으로 가장 많이 남았다.
롯데의 경우 한화와 가장 많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9위 한화의 경우 순위에 부담없이 싸울 경우 예기치 않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KIA는 껄끄러운 삼성과 7경기나 더 해야 한다는 게 큰 장애물이다. KIA는 이번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7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