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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이 바라보는 테임즈의 부진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8-10 17:34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테임즈의 방망이가 주춤하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테임즈는 9일 창원 SK 와이번스전에 선발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2회부터 조영훈으로 교체됐다. 교체 사유는 '컨디션 저하'. 부상 등의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일찌감치 경기에서 빠졌다.


27일 오후 포항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NC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1,2루서 NC 테임즈가 1타점 적시타를 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27.
사실 테임즈는 지난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출전했으나 한 타석도 소화하지 않고 교체된 바 있다. 당시 선발 라인업 제출 이후에 갑자기 왼 손목이 불편하다는 의사를 보였고, 1회초 공격부터 대타 조영훈이 대신 경기에 나섰다.

테임즈는 조명탑 고장으로 이튿날 속개된 서스펜디드 게임은 물론, 6일 롯데전 본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7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한 타석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8일 경기에는 선발출전했으나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안타 1개를 기록하긴 했으나, 타점 찬스마다 번번이 침묵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조기 교체됐으니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이다. 더구나 찰리의 욕설 파동과 손시헌의 부상 이탈로 흔들리고 있는 팀은 4연패에 빠졌다. 사령탑인 NC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부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감독은 "야구를 너무 잘 하려 해서 문제"라고 말했다. 테임즈가 너무 진지해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테임즈는 찬스에서 안타를 못 치거나, 삼진을 먹고 들어오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는 일이 많다.

김 감독은 이런 테임즈의 성향이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자, 부진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특히 테임즈의 이런 모습은 팀 동료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활발하던 외국인선수가 갑자기 다운된 모습을 보이면, 이 분위기는 전염될 수도 있는 법이다.

테임즈는 9일 현재 타율 3할3푼4리 23홈런 86타점을 기록중이다. 타점 2위, 홈런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 감독은 "지금 성적도 충분히 훌륭한데 너무 움츠러드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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