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냐 체인지업이냐.
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론 좋았지만 아쉬운점이 있었다. 바로 체인지업이었다. 우연히도 2점을 내줬을 때 맞은 안타가 체인지업이었다.
1회초 2사 2루에서 4번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선취 타점을 내준 중전 안타는 134㎞ 바깥쪽 체인지업을 맞았다. 조금 밋밋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카스트로가 충분히 기다린 뒤 타격을 했다. 2-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아리스멘티 알칸타라에겐 연속 3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장타를 허용했다. 1B1S에서 3구째 바깥쪽으로 던진 134㎞의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높게 형성됐고 그것이 우월 2루타로 연결된 것.
그렇다고 해서 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 각도를 내릴 수도 없다. 구종에 따라 팔 각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사실상 무엇을 던지는지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어떻게 이 고민을 풀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할까. 류현진의 해법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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