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다. 7이닝 2실점의 뛰어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승운이 없었다. 류현진이 13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2회초 1사후 7번 발라이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8번 주니어 레이크와 9번 투수 와다 쓰요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2회를 마친 류현진은 3회초 아쉬운 수비로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사 1루서 3번 앤서니 리조를 1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저스틴 터너의 2루 송구가 좋지 않았고 결국 리조가 1루에서 세이프. 이어 4번 스탈린 카스트로의 빗맞힌 타구가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3루수 유리베가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되며 2사 1,2루가 됐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5번 저스틴 루지아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4회초를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말 맷 켐프의 역전 투런포로 2-1로 앞서며 13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회와 6회엔 병살타를 1개씩 유도하며 쉽게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초 통한의 실점을 했다. 1사후 8번 레이크에게 불의의 기습번트로 안타를 내줬다. 1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는데 1루수 터너와 투수 류현진 모두 생각하지 못했다. 터너의 대시도 늦었고 류현진의 베이스 커버도 늦었다. 9번 대타 스위니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1번 알칸트라에게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맞았고 1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됐다. 2번 코글란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7회를 마쳤다.
와다 쓰요시와의 한-일 맞대결도 무승부가 됐다. 네번째 메이저리그 등판이었던 와다는 4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5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주고 6탈삼진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패전 투수의 위기였지만 컵스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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