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류중일 승부수 '미필 13명'…아시안게임 우승 정조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7-28 16:04


류중일 감독이 조계현, 유지현 코치와 28일 오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도곡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류중일 감독이 용단을 내렸다. 미필을 적극적으로 배려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고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3시30분 발표된 최종 명단에 따르면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외야수 11명의 엔트리 중 무려 13명(투수 6, 야수 7)의 선수가 군대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미필자다.

투수진의 경우 사실상 아시안게임 행이 유력했던 차우찬과 이재학, 홍성무 외에 한현희와 유원상, 이태양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깜짝 발탁의 중심에 선 이태양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광현-양현종-이재학과 함께 선발의 중책을 지게 됐다.

내야진에서 박병호와 강정호를 제외한 김민성-오재원-황재균-김상수는 모두 미필 선수다. 박-강이 1루수와 3루수임을 감안하면, 키스톤 콤비는 무조건 미필자로 짜여진다. 아시안게임 2차 엔트리 발표 당시 내야수 부문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이유 역시 비슷비슷한 미필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 최정, 김태균, 정근우 등 검증된 내야진을 전부 제외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외야에도 손아섭-민병헌-나지완 등 3명의 미필자가 포진했다.

2차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로 넘어가면서 제외된 선수 중 미필 선수는 윤명준(두산) 뿐이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다. 류중일 감독은 미필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승부를 걸었다.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투수: 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유원상, 봉중근(이상 LG), 한현희(넥센),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이태양(한화), 홍성무(아마 쿼터·동의대)


포수: 강민호(롯데), 이재원(SK)

내야수: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이상 넥센),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

외야수: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나지완(KIA)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