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1군 복귀 빨라야 다음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7-22 19:13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의 복귀가 빨라야 다음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몸상태가 확실하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게 김시진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먼저 강민호를 2군 경기에 출전시킨 뒤 1군 콜업을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송은범의 직구에 머리를 맞았던 강민호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이 지난 23일부터는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강민호는 22일 사직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러닝과 캐치볼을 했고, 이른 시간에 특타를 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강민호 스스로도 "지금 상태는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1군에 올라올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도 김 감독이 1군 복귀 시기를 늦춘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강민호의 상태가 중요하다. 섣불리 1군에 올렸다가 강민호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에 대한 우려다. "머리에 강속구를 맞았다.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김 감독은 "지금 러닝을 하면서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도 그럴지는 알 수 없다. 연습과 경기는 분명히 다르다"라고 했다. 그래서 강민호에게 2군에서 실제 경기를 뛰게 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목요일까지는 홈에서 함께 훈련을 한 뒤 주말에 2군 경기에 나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 2군은 25∼27일 상동에서 kt와 경기를 갖는다.

1군 엔트리 문제도 강민호의 조기 복귀를 주저하게 한다. 강민호를 1군에 올리면 당연히 다른 선수 1명이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또 강민호가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하면 용덕한 외에 다른 포수 1명이 더 필요하게 된다. 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김 감독은 "강민호가 아무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올리는 것이 선수 본인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강민호 대신 주전포수로 나서는 용덕한이 최근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롯데로서는 강민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와 롯데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2루 롯데 강민호가 KIA 송은범의 투구를 머리에 맞았다. 송은범이 헤드샷 퇴장을 당해 마운드를 내려가며 강민호에게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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