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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후반기가 지난 19일 시작된 가운데 LA 다저스는 지구 선두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빼앗겼다.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지금처럼 침묵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즌 11승은 물론 팀승리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 다저스는 수비력도 느슨해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1회말 실책 2개가 겹치면서 한꺼번에 4실점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일단 류현진이 피츠버그 타선을 막는데 있어 큰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에 통산 두 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이 2.92로 투구내용도 좋았다. 12⅓이닝 동안 13안타 2볼넷을 내줬고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지난 6월 1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 10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4월 8일에는 6⅓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피츠버그 선발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에디슨 볼케스다. 볼케스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세인트루이스전서 9이닝 1실점의 완투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최근 4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30이닝 동안 23안타 9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은 0.90에 이른다. 최고 90마일대 중반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그리고 안정된 제구력이 17승을 올렸던 2008년을 연상케 한다. 올시즌 성적은 8승6패에 평균자책점 3.65다. 가뜩이나 가라앉은 다저스 타선에게는 버거운 투수다.
류현진은 지난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성적이 더 좋았다. 전반기가 7승3패에 평균자책점 3.09였고, 후반기에는 7승5패에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이번 피츠버그전은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전 이후 8일만의 등판이며, PNC 파크에서는 생애 첫 피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