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는 삼성 킬러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성적이 말해준다.
지난해부터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연승에 이어 올해도 3경기서 한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이 4.41인데 삼성전에는 2.35로 특급이다.
올시즌 니퍼트는 예전과는 달리 부진한 경기가 더러 있었다. 그러나 삼성만 만나면 예전의 철벽 피칭을 한다.
니퍼트는 직전 등판인 지난 6월 28일 잠실 넥센전서 7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최근 3연패. 하지만 4일 잠실에서 니퍼트는 또한번 삼성을 격침시켰다.
니퍼트는 7회까지 삼성 타자들에게 단 3안타만 내주고 2실점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2회초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3회초 이지영과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7회까지 단 1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4㎞까지 나오면서 나흘을 쉬고 나온 삼성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올시즌 니퍼트가 8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이번이 세번째.
4월 16일 대구(8개), 6월 13일 대구(9개) 등 모두 삼성전이었다.
8회가 아쉬웠다. 7회까지 투구수가 99개여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2,3루서 나바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실점하고서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물려줬다. 다행히 이현승이 위기를 막아내고 9회초 정재훈이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니퍼트의 삼성전 연승이 7로 늘어났다.
"팀 불펜이 잘 못쉬고 소모가 많아 오늘 8회까지 던지고 싶었는데 실점하고 내려와 매우 아쉽다"라며 승리보다는 이닝에 대한 아쉬움을 말한 니퍼트는 삼성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선 "삼성은 훌륭한 팀이다. 강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하던대로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