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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에게 1년에 한 번 긁히는 날이 있다고 한다면, 오늘이었으면 좋겠네요."
임정우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그렇게 바라던 시즌 첫 승이 나왔다. 팀이 정말 필요로 할 때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임정우는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하게 긁힌 날은 아니었다. 4회를 제외하고 5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달라진 모습은 위기 관리 능력이었다. 주자만 나가면 제구가 흔들리고 자신감 없던 모습을 보이던 임정우가 NC전에서는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특히 결정구로 사용한 스플리터의 제구가 매우 좋았다. 5회 무사 1, 3루의 대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포효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