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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창용 블론세이브, 배영수 승리 또 날렸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22:36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K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삼성 임창용이 9회 박정권에게 2루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임창용.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6.18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덩달아 배영수의 통산 120승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임창용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9-8로 앞선 8회말 2사 2루 때 마무리로 나왔다. 상대는 리그 타격 1위인 SK 4번타자 이재원. 까다로운 상대다. 임창용은 초구를 슬라이더로 선택했는데, 이재원은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렀다.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좌측 펜스쪽으로 미사일처럼 날아갔다. 하지만 타구는 좌측 파울폴 바깥쪽으로 넘어갔다. 타이밍이 약간 빨라 파울이 된 것. 아찔한 경험을 한 임창용은 결국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9회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암운이 드리웠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는 앞서 7회 3점 홈런을 쳤던 박정권. 이재원만큼이나 경계해야 할 타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임창용이 졌다. 이재원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뒤쪽으로 날아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임창용의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 장면이다. 특히 임창용의 블론세이브 5개 중에서는 배영수의 승리를 날린 것이 4번이나 된다. 5월15일 한화 이글스전과 5월27일 LG 트윈스전, 6월5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모두 배영수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지독히 궁합이 좋지 못한 선발과 마무리 조합인 셈이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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