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일요일 경기에서는 좋은모습 보이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6-14 21:30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KIA 선동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3.22.

"내일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KIA 타이거즈는 부산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한다.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도 그랬다. 이날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옥스프링이 KIA 4번타자 나지완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하면서 롯데가 흔들렸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KIA는 4-4로 맞선 7회말 필승 좌완 심동섭이 박종윤에게 결승타를 맞으면서 4대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지난해 6월5일 이후 부산에서만 7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쯤되면 '사직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 특히 전날 양현종에 이어 이날 외인 선발 홀튼까지. '원투펀치'를 투입했음에도 모두 2점차로 지면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역시 2-4로 뒤진 7회초 안치홍이 동점 2점홈런을 날리면서 기세를 잡은 듯 했다. 이후 연속 2개의 안타가 더 나왔다. 후속타자 김민우가 좌측 펜스 위 그물망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쳤고, 8번 이성우 역시 정대현의 공을 잘 밀어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루에 있던 김민우가 홈에서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가 워낙 정확하게 들어왔다.

결국 KIA는 7회말 심동섭이 결승타를 맞은 뒤 8회에도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투수 임준섭이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내줘 2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장이 된 KIA 선동열 감독은 "내일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짧은 총평을 남긴 채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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