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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원에 대해 최근 "타율 4할은 힘들지 않겠나. 그래도 타율이 떨어지더라도 좀 천천히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원이 올해 타율 4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자 바람이었다.
과연 이재원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 4할 타율로 시즌을 마감할 수는 있는 것일까. 지난 1982년 백인천이 4할1푼2리로 수위타자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4할 타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4할에 가장 근접했던 타율은 지난 1994년 이종범의 3할9푼3리다. 그해 이종범은 8월 21일, 팀경기수 104게임까지 4할대 타율(0.400)을 지켰다. 시즌 내내 3할대 후반의 타율을 지키다가 이날 4할(0.400)을 찍은 뒤 배탈로 12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바람에 결국 4할 도전에 실패했다.
2012년 김태균 역시 후반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지만, 결국 그에 한참 못미치는 3할6푼3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해 김태균은 8월 3일, 팀경기수 89경기까지 4할대 타율(0.400)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