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규민 오지환
우규민(29·LG 트윈스)이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가감없는 분노를 표출했다.
우규민은 4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강판당했고, 이날 LG가 넥센에 4-8로 패하면서 3패(3승)째를 기록했다.
문제는 LG가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 위기였다. 넥센 타자 윤석민은 우규민의 공을 유격수 쪽 깊숙한 땅볼로 때려냈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끈질기게 따라가 잡아냈지만, 이미 1루에 송구하기는 늦은 상황. 오지환은 3루 포스아웃을 노렸지만, 송구가 3루수 조쉬벨의 머리 위로 빠지는 악송구가 됐다. 결국 볼이 빠지는 사이 넥센은 2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았고, 우규민은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규민은 덕아웃에 들어섬과 동시에 글러브를 집어던진 데 이어, 라커룸으로 곧장 들어가지 않고 물병을 주워 재차 투척하는 등 불만을 토해냈다. 우규민은 프런트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만류에도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라커룸으로 나갔다.
이날 우규민은 특유의 몸쪽 싱커를 잡아주지 않는 심판에게 불만을 표출했고, 기록원이 윤석민의 타구를 '1안타 1실책'으로 기록하자 참았던 분노를 터뜨린 것. 해당 타구는 사실상 내야안타 가능성이 높아 기록원의 '안타' 판정은 정확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규민은 전광판을 응시하며 기록을 확인한 뒤 기록원에게 거침없는 불만을 표한 데 이어 덕아웃에서도 동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책을 저지른 유격수 오지환이 까마득한 후배임을 감안하면, 자제하는 것이 옳았다는 게 중론이다.
우규민 오지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
우규민 오지환, 오지환 고개도 못들듯", "
우규민 오지환, 오지환은 언제 김상수나 강정호 같은 수비를 할까", "
우규민 오지환, 우규민 조금만 참지 보기 안 좋았다", "
우규민 오지환, 우규민 열받을만한 상황이긴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