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천금 결승타' 한화, LG 꺾고 10승 고지 정복

LG와 한화의 주중 3연전 두번째날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루 한화 송광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e-mail]/2014.05.07/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송광민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8대7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10승 15패가 되며 두자릿수 승수를 찍게 됐다.

치열한 경기였다. 양팀이 점수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화와 LG는 1회 각각 2점씩을 내며 기싸움을 벌였다. 한화 선발 유창식, LG 선발 신재웅 모두 구위가 썩 좋지 못했다. 한화가 2회 김회성의 투런포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상대 실책과 백창수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4점을 내 6-4로 역전을 시켰다.

그렇게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한화가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5회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고, 8회 송광민의 1타점 중월 2루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10회초 갈릴 뻔 했다. 한화가 2사 후 김민수와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고 이 때 나온 이양기가 봉중근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10회말 박정진을 투입해 경기 마무리를 시도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LG가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쉬 벨의 1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1회초. 한화가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2사 3루 찬스서 송광민이 김선규를 상대로 결승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송광민은 8회 귀중한 동점 적시타에 이어 결승타까지 때려내 이날의 영웅이 됐다.

불펜투수 박정진은 10회 1실점하며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지만, 11회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