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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가장 큰 트렌드는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이다. 팀 타율이 솟구쳐 올랐다. 덩달아 팀 평균자책점이 가관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3점대 팀이 단 하나도 없다. 평균자책점이 5점대인 팀이 4팀이나 된다. 이 트렌드가 시즌 내내 이어질까.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야구는 타자가 투수를 압도하고 있다. 팀 타율이 2할8푼 이상인 팀이 넥센 SK 롯데 KIA NC까지 5팀이다. 타율 꼴찌인 한화도 2할6푼2리로 지난해에 비하면 낮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은 NC가 4.01이다. NC는 삼성 롯데와 함께 가장 좋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최강 마운드라고 자타공인하는 삼성은 4.16이다. 한화 LG SK KIA는 평균자책점이 5점대다.
팀 홈런도 폭발하고 있다. 5일까지 총 214홈런이 나왔다.
넥센은 가장 많은 38홈런을 쳤다. 롯데는 28홈런, NC는 25홈런이다. 가장 적은 한화는 17홈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새로 투입된 외국인 타자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야구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힘 좋은 외국인 타자가 들어왔다. 그들은 시즌 초반부터 팀 타선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칸투(두산) 조쉬벨(LG) 히메네스(롯데) 로티노(넥센) 필(KIA) 등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들의 파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후반에 승패가 엇갈리는 경기도 속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팀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한 이닝에 다득점, 한 경기 두자릿수 득점 경기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