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승8패→9승3패. 역시 불펜의 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5-06 09:38


삼성의 진격이 거세다.

시즌 초반 5할대 밑으로 떨어졌고 12일까지 4승8패로 3할대의 승률로 하락했다. 당연히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3주가 지난 5일 현재 삼성은 13승11패로 3위까지 올랐다. 그사이 9승3패의 쾌속 진군을 했다. 그 기간 동안은 막강한 1위. 1위를 달리는 넥센도 7승5패, 롯데도 8승6패에 머물렀지만 삼성은

역시 마운드의 안정, 특히 막강 불펜진의 구축이 상승세를 타게했다. 강력한 마무리 임창용이 뒷문을 지키자 불안했던 불펜진이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하며 국내복귀한 임창용은 열흘 정도 몸만들기를 한 뒤 지난달 11일 SK와의 대구 3연전부터 1군에 올라와 불펜대기를 했다. 그러나 당시 삼성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불안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고 불펜은 버티지 못했다. 16일 두산전까지 5경기서 임창용은 한번만 등판했고 나머지 4경기는 모두 패했다.

임창용의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창원 NC전부터 25일 목동 넥센전까지 내리 5연승을 했다. 27일 넥센전서 2대1의 승리를 하며 11승10패로 승률 5할을 넘기고 5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삼성은 지난 3일부터 NC와의 3연전서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삼성의 성적이 가장 떨어졌던 지난달 16일까지의 성적과 그 이후의 성적은 너무나 다르다.

16일까지 12경기에서 4승8패를 할 때의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나빴으나 이후 12경기서 9승3패를 하면서는 3.53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선발은 초반 12경기 평균자책점이 5.09였고 이후엔 4.52로 조금 좋아졌으나 불펜진은 초반 4.35의 평균자책점에서 이후 1.69로 뚝 떨어진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역시 임창용의 힘이 크다. 임창용은 지난 13일 대구 SK전서 복귀전을 가진 이후 총 8경기에 등판해 2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전 기대했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임창용이 뒤에서 버티는 것이 앞에서 던지는 중간계투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않겠나"라고 했다. 자신이 못던져도 뒤에서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생기다보니 부담이 줄어들고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는 것.

마운드의 안정과 더불어 타선 역시 좋아졌다. 이전 팀타율이 2할5푼7리였던것에 비해 이후 팀타율은 2할8푼9리. 나바로가 1번을 맡으면서 팀 타선이 짜임새를 갖기 시작했고, 이영욱과 이흥련 김상수 등 하위 타선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상위타선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제 1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게임이다. 현재 삼성의 모습은 통합 3연패를 했을 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1강' 삼성의 행보가 더욱 주목 받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삼성 임창용이 마무리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임창용은 첫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내려오자 박석민이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
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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