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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명단 제출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의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브랜드는 6승14패, 평균자책점 5.54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었다. 3년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4승1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한 바티스타는 팔꿈치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구속도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라 작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다.
피안타율을 보면 앨버스는 3할7푼9리, 클레이는 3할2푼9리다. 앨버스는 21⅓이닝 동안 볼넷이 1개 밖에 없지만 홈런 3개를 허용했고, 클레이는 20이닝 동안 12개의 볼넷을 내줬다. 강점으로 여겨졌던 제구력 부분서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운영능력도 아직은 물음표다. 하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두 선발투수가 아직은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정민철 투수코치는 "클레이는 커브가 괜찮은 편인데 경기 때 활용도가 관건이다. 앨버스는 평균 137㎞를 상회하는 구속만 보여주면 레퍼토리가 좋아서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아직은 더 보여줄 것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앨버스는 20일 LG전서 올시즌 들어 가장 빠른 140㎞의 구속을 찍었다.
앨버스와 클레이는 예의바르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더없이 인간적인 선수들이다. 그러나 한화는 두 선수가 좀더 컨디션을 끌어올려 마운드에서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