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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오승환. 2실점 세이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21:50


아슬아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서의 두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타를 3개나 맞고 폭투까지 하며 2실점, 1점차의 긴박한 상황까지 몰린 뒤 챙긴 조마조마 세이브였다.

오승환은 9일 한신의 홈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서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실점하며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11일만에 수확한 두번째 세이브였다. 하지만 불안한 모습으로 기대했던 '최강 마무리'의 피칭이 나오지 않았다.

1-1 동점이던 8회말 한신이 3득점을 하며 4-1로 앞서 한신에겐 승리, 오승환에게 세이브의 기회가 왔다. 너무 여유있는 점수차 때문일까. 지난 2경기서 세이브와 상관없는 상황에서 피칭을 했던 오승환이 오랜만의 세이브 기회에서 흔들렸다.

첫 타자 4번 토니 블랑코를 2구째 150㎞의 직구로 가볍게 유격수 플라이로 1아웃을 잡았다. 5번 다무라 히토시에게 던진 2구째 142km 직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돼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대호의 오릭스 동료였던 6번 아롬 발디리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8㎞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쉽게 끝날 것 같은 경기는 갑자기 요동쳤다. 7번 아라나미 쇼에게 던진 초구 141㎞ 슬라이더가 좌전 안타로 이어지며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8번 구로바니 도시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줬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37㎞의 직구가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갔으나 통타당했다. 이어진 2사 1,3루서 9번 긴조 다쓰히고 타석 땐 폭투로 3루 주자까지 홈을 밟게 했다. 4-3의 1점차. 2사 2루서 오승환은 다시 냉정을 찾았다. 긴조에게 가운데 높은 148㎞의 직구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어렵게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이 4차례의 등판에서 한번도 무안타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불안한 대목이다. 한국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강력한 직구를 일본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쳐내고 있다는 점도 걱정된다.

4대3으로 힘겨운 1점차 승리를 거둔 한신은 5승6패를 마크,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LG가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와 한신의 연습경기에서 9회초 한신 오승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승환은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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