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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앉은 히메네스 "손이 근질근질, 서두르지 않겠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3-31 17:50



"손이 근질근질한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그는 지난 14일 러닝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배팅훈련까지 소화하고 있다. 맘껏 달리지는 못한다. 재검진 결과, 다친 부위에 이상은 없다. 하지만 재발 위험이 있어 조심하고 있다.
히메네스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스캇(SK) 칸투(두산) 나바로(삼성) 필(KIA) 등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1/

"손이 근질근질한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그는 지난 14일 러닝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배팅훈련까지 소화하고 있다. 맘껏 달리지는 못한다. 재검진 결과, 다친 부위에 이상은 없다. 하지만 재발 위험이 있어 조심하고 있다.

히메네스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스캇(SK) 칸투(두산) 나바로(삼성) 필(KIA) 등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는 "한화와의 개막전을 벤치에서 보는데 손이 근질근질했다. 저 상황에서 내가 나가면 성공할 수 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다시 다치면 안 된다. 서두르지 않겠다. 확실히 몸이 만들어지면 나갈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한다고 해서 내가 부담을 갖는 스타일은 아니다. 시즌을 어떻게 시작하느냐 보다 좋게 끝을 맺는게 더 중요하다. 결과로 말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야구 강국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그는 올해 국내무대에 진출한 유일한 베네수엘라 선수다. 그는 "나는 베네수엘라를 대표해서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야구만 따지면 세계에서 3번째 정도 나라다. 베네수엘라 선수로서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여기서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 A 시절 유먼(롯데)과 상대했을 때 타구로 유먼의 다리를 맞혔던 경험도 있다. 히메네스는 롯데 입단 이후 유먼과 인사를 하는데 그 얘기를 해서 옛날 기억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올해 국내에서 뛰는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과 예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했다. 스캇 칸투 나바로 필 등이 모두 존경할 만한 좋은 타자들이라고 평가했다.

NC 다이노스가 영입한 외국인 투수 웨버와는 베네수엘라리그에서 상대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웨버 상대 성적이 매우 부진했다고 한다. 그의 기억에는 60타수 2안타 정도였다고 한다. 히메네스는 "한국에선 상대전적을 바꿔놓겠다. 올해는 내가 웨버를 박살내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장신 투수 니퍼트(2m3)와 볼스테드(2m7)에 대해선 "야구가 아닌 농구를 했어야 하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자신의 현재 몸상태를 60~70% 정도 된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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