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국내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9팀의 팬들,그리고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각자 저마다의 시나리오를 그린다. 기분 좋은 상상의 날개를 편다.그래서 스포츠조선도 9팀이 꿈꿀만한 베스트와 워스트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이런 바람은 결국 이상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 2013년 성적 순서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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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워스트=지난해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올해 다시 밴덴헐크와 마틴이 동반 부진할 경우 또 다시 힘겨운 시즌이 될 수 있다. 두 외국인 선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토종 선발투수들의 부담만 커질 것이다.
◇두산
베스트=두산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마무리 이용찬이다. 이용찬은 지난해 부상 때문에 1군에서 보여준 게 없다. 마무리로 돌아온 이용찬이 부활하고 선발 로테이션까지 쌩쌩하게 돌아갈 경우 고속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다.
워스트=아직 검증이 안된 선발 볼스테드가 부진하고, 이용찬이 다시 다칠 경우 두산 마운드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톱 타자 이종욱의 공백까지 생길 경우 투타 동반 몰락이 일어날 수 있다.
◇LG
베스트=리즈(토론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투수가 선발 15승을 올려주는 것이다. 강철 베테랑 F4(이병규(9)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가 다치지 않고 버텨주는 것만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워스트=LG도 가장 걱정하는게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얘기다. 특히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들의 부상 소식이 터질 경우 부상 도미노가 일어날 수 있다. 타자 벨과 투수 리오단까지 적응에 실패할 경우 LG는 외국인 선수를 찾다가 시즌을 마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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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넥센 타선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넥센의 아킬레스건도 마운드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3~5선발이 10승씩만 해준다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
워스트=볼 것도 없다. 넥센은 40세의 나이트와 국내야구 3년차 헤켄이 무너지면 답이 없다. 몰락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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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롯데가 자랑할 수 있는 선발 4명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장원준이다. 아프지 않으면 모두 10승 이상이 가능한 검증된 투수진. 이들이 선발 55승을 합작할 경우 우승에 도전해볼만하다.
워스트=롯데는 공격야구를 하고 싶은데 히메네스에 이어 최준석까지 다칠 경우 또 지난해 처럼 홈런 가뭄에 시달릴 것이다. 하물며 롯데의 중심 타선까지 붕괴될 것이다.
◇SK
베스트=선발보다는 불펜 운용이 관건이다. 마무리 박희수가 40세이브를 올릴 수 있도록 중간 투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된다면 4강은 무난하다.
워스트=선발 투수 중 10승 이상이 3명 정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김광현 정도만 해주고 레이예스가 작년처럼 기복이 심하고, 울프도 3선발로 나가 승률 5할을 밑돌 경우 SK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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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박민우 1번-이종욱 3번 카드가 적중하고 중심 타선 이호준-테임즈-나성범이 타점을 폭발적으로 생산할 경우 NC의 4강 꿈이 달성될 수 있다. 게다가 선발 4총사가 50승 이상을 합작해준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워스트=마운드가 무너지면 NC는 최악의 시즌이 될 것이다. 선발 찰리와 에릭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지고 새 얼굴 웨버마저 부진할 경우 고스란히 그 하중이 허약한 불펜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 이후는 상상하는대로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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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김진우 홀튼 양현종에 송은범까지 선발 4총사가 모두 12승 이상씩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준족 이대형 김주찬 신종길이 쌩쌩 달려준다면 팀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워스트=믿었던 마무리 어센시오가 마지막에 구원 등판할 때마다 불안하더니 결국 6월에 퇴출되는 시나리오다. 불펜 돌려막기는 분명한 한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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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피에-김태균-최진행 이 클린업트리오가 100홈런을 합작하는 것이다. 최강 타선을 등에 업는다면 목표 승률 5할도 무리는 아니다. .
워스트=검증된 선발투수가 없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한화는 또 남들의 가을야구를 TV로 봐야 한다. 작년처럼 10승 투수가 한 명도 안 나온다면 최하위를 면하기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