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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39)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쾌투를 이어갔다. 시범경기에서 5경기 연속 무안타 무실점 행진이다.
26일(한국시각) 벌어진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 7회에 등판한 우에하라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3개 중 2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우에하라는 지난해 시즌 중반에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73경기에 등판해 4승1패2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1.09을 기록했다. 출전경기수와 세이브, 평균자책점 기록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였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더 빛났다. 13경기에 나서 1승1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0.6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승3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거둔 4번의 승리에 모두 기여한 것이다.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4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우에하라는 일본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십 MVP에 뽑혔다. 구원투수가 시리즈 MVP가 된 것은 2003년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 이후 10년 만이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