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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은 김선우, LG 선발진 교통정리는 어떻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3-25 09:39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2대1로 역전승하며 시범경기를 마친 LG 선수들이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3.23.

개막전 선발은 김선우다. 그렇다면 LG 트윈스의 선발진은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 것인가.

2014 시즌 LG의 힘찬 출발은 베테랑 김선우가 알린다. LG 김기태 감독은 2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29일 열리는 두산과의 개막전 선발로 김선우를 발표했다.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예상 외의 카드. 일단 김선우는 김선우다. 그렇다면 LG의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꾸려질까.

사실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스프링캠프 전에 한차례 꼬여버리고 말았다. 믿었던 에이스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며 1선발을 할 선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터운 선발진 때문에 큰 걱정 없이 캠프를 꾸려온 김 감독이다.

새 외국인 투수는 5월이 가까워져야 한국 무대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전까지 선발진을 잘 꾸려야 하는 임무가 LG에 주어졌다.

일단,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된 선발투수는 3명이다. 류제국, 우규민, 코리 리오단이다. 세 사람은 내달 1일부터 열리는 SK와의 3연전에 차례로 출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산과의 개막전은 김선우로 이미 정해졌고, 30일 열리는 두산과의 2차전은 두산에 매우 강한 좌완 신재웅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신재웅의 컨디션 여부가 관건이다. 몸이 100% 완전치 않다는 얘기가 들린다. 때문에 2차전에 리오단 등 다른 투수가 들어갈 여지는 남아있다.

3명의 선발진이 확정된 가운데, 5명의 선발진이라고 한다면 남은 자리는 두 개.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신재웅과 신정락, 그리고 김선우다. 신재웅은 우완 일색인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주는 장점이 있고, 경험도 어느정도 갖췄다. 신정락은 지난해 9승을 거둔 공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김 감독의 생각에 시즌 초반 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다. 김선우는 개막전에서 호투한다면 다음 로테이션에서 빼야 할 명분이 없어진다.

중요한건 개막 5연전이다. LG는 두산, SK와 5경기를 치른 후 4일을 쉰다. 팀을 구성하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정이다. 김 감독은 5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후 다시 팀을 재정비해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선발진 구성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구위, 컨디션 등을 점검해 로테이션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이다. LG가 강팀으로 인정받는 것도 결국 투수 자원이 풍부해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LG의 선발진이 과연 어떻게 정리가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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