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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선발 원투펀치는 김광현과 조조 레이예스다. 새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는 검증을 받아야 하고, 윤희상은 좀더 선발 경험을 쌓아야 한다. 5선발은 채병용 백인식 등이 경쟁중이다.
김광현 또는 레이예스가 오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누가 나가도 믿을 만하다는게 지금의 분위기다. 둘다 시범경기서 건강한 몸상태로 호투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올초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1월 불펜피칭을 실시했고, 전지훈련서도 팀내 투수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과 가장 빠른 페이스를 과시했다. 17승에 2.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2010년을 재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2년차 레이예스도 시범경기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6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레이예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음을 알렸다.
레이예스는 이날 직구는 최고 149㎞, 투심은 140~148㎞의 스피드를 찍었다.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른 느낌이다. 투구수는 73개로 시즌 개막에는 90개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시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 작년에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겨울 열심히 준비했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SK의 올시즌 운명은 둘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개막을 앞두고는 느낌이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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