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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2연전에 임정우-김광삼 선발 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3-20 12:41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LG 트윈스 선수단이 20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LG 선발투수 임정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0

"오늘은 임정우, 내일은 김광삼."

LG는 20일부터 이틀간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 2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를 4경기밖에 남겨놓지 않아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그런 LG가 SK와의 2연전에 임정우와 김광삼을 각각 선발 출격시키기로 했다. 속사정이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20일 경기에 임정우, 21일 경기에 김광삼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 사람 모두 확실한 선발 카드는 아니다. 임정우의 경우 지난 시즌에도 주로 불펜에서 뛰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롱맨 역할에 적합한 선수다. 김광삼의 경우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의 마운드가 두터워 힘든 경쟁이다.

중요한 시기에 두 사람에게 귀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이 한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는지, 그렇게 못하는지로 갈린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기태 감독은 두 사람의 선발 등판에 대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투수진이 어떤 상황을 맞을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두 사람 모두 선발투수로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시즌을 길게 보고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LG는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 이어 SK와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굳이 SK를 상대로 주요 투수들을 등판시키며 전력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 LG는 지난해에도 SK와 개막 2연전을 치렀는데, 시범경기에서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경기를 마치고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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