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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년차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레이예스는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지난 8일 한화전서 4이닝 1안타 무실점, 13일 넥센전서 5이닝 5안타 5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세 번째 등판에서는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레이예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음을 알렸다. 오는 29일 넥센과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등판이 유력시되고 있다.
투구수는 73개였고, 구속은 포심 직구 136~149㎞, 투심 직구 142~148㎞를 찍었다. 1회 선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레이예스는 김선빈을 유격수 병살타,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후 김주형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필을 몸쪽 체인지업으로 삼진, 김다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1사후 박기남에게 중전안타, 2사 1루서 김선빈에게 중견수쪽으로 흐르는 땅볼 안타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서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후 레이예스의 투구는 신들린 듯했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요리했다.
레이예스는 경기후 "시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 작년에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겨울 열심히 준비했다"며 "작년엔 공인구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구단에서 겨울에 공인구 3타를 미국으로 보내줬는데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지금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시즌이 다가오는데 팀 전체가 재미있게 서로 즐기면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