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구장. 한창 삼성 선수들이 SK전을 맞아 훈련을 하고 있을 때 3루측 불펜 쪽에 반가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권오준이 캐치볼을 하며 피칭을 준비하고 있었다. 곧 복귀하기 위해 불펜피칭을 하는가 싶었지만 권오준은 마운드 위에 서서 하프 피칭을 했다. 권오준은 괌 1차 캠프 도중 오른손목 미세골절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재활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하프피칭을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혼자 던지다보니 밸런스가 안잡히는 것 같다고 해 코치들이 보는 앞에서 던지기 위해 오라고 했다. 이번주 대구에서 함께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하프피칭을 하고 있는만큼 아직 복귀하려면 시일은 걸린다. 김현욱 코치는 "예정대로라면 4월말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재활 과정에서는 언제든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권오준이 돌아오면 삼성은 한층 더 중간계투진을 강화할 수 있다. 마틴과 권오준이 돌아오는 4월말까지 삼성 마운드가 버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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