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점수를 안주는게 중요한게 아냐!"
때문에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전 기회를 얻은 투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진다. 여기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경우 진짜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은 성적보다 자신의 몸과 정신 상태를 어필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가 좌완투수 윤지웅이다. 병역 의무를 마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윤지웅은 좌완 선발 요원으로 LG가 키우는 유망주다. 코칭스태프도, 선배들도 윤지웅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열심히 독려하고 있다. 그런데 연습경기 초반부터 실전에서 계속 도망가는 피칭을 하고, 변화구만 던지더란다. 점수를 주면 코칭스태프에게 나쁜 평가를 받을까 걱정을 해서다. 그런 윤지웅에게 선배 봉중근은 "무조건 자신있게 붙어라. 지금은 너의 구위와 몸상태를 평가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다행히 28일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윤지웅은 자신있게 직구 승부를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