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전 쐐기타’ LG 백창수를 주목하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2-27 09:15 | 최종수정 2014-02-27 09:30



LG가 연습경기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차 전지훈련지 애리조나를 떠나기 전 치른 KT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한일 프로야구팀과의 5차례의 연습경기까지 LG는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LG와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연습경기는 상당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신이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마지막 연습경기로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켰기 때문입니다. 선발 등판한 좌완 노미를 비롯해 메신저, 후지나미는 모두 작년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이며 마무리 오승환도 연습경기 첫선을 보였습니다. 후쿠도메, 아라이, 니시오카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대표팀 출신 타자들도 선발 출전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LG의 6:3 승리였습니다. 2:2 동점으로 맞선 6회초에 터진 문선재의 적시 3루타가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8회초에 터진 백창수의 2타점 적시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4:2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 맞이한 8회초 2사 후 손주인의 볼넷과 오지환의 좌월 2루타로 LG는 2, 3루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어 백창수의 타구가 내야를 살짝 넘기며 2타점 적시타가 되었습니다. LG는 백창수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습니다.

백창수의 방망이는 2월 17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빛난 바 있습니다. 1:0으로 뒤진 8회초 김용의가 동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자 백창수가 김용의를 불러들이는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것입니다. LG는 백창수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습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백창수는 2010년부터 2시즌 동안 1군에서 35경기를 소화한 뒤 경찰청에 입대했습니다. 올 시즌은 병역을 필한 뒤 맞이하는 첫 번째 시즌입니다.

백창수는 내야수이지만 외야수 겸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LG의 내야 자원이 풍부해져 내야수 박용근, 문선재가 외야수 겸업을 시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백창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전지훈련을 마친 뒤 시범경기가 치러지고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엔트리가 발표될 때까지 1군에 남는 선수들은 꾸준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을 우대하면서도 신진 세력에 기회를 부여해 지난 2년 간 LG의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었습니다. 백창수가 신진 세력의 일환으로서 개막 엔트리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