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의 연봉이 1000만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 3733만엔(약 3억9000만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일본 언론의 표현대로 '저가용병'이라고 부를만한 몸값이다. 지난 겨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의 올해 연봉 4억엔 안팎이다.
고메즈는 18일 요미우리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캠프에서 열린 실전경기 4게임에서 3홈런을 기록했다. 다니시게 모토노부 주니치 감독 겸 선수는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고메즈의 활약이 경쟁에 긴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고메즈의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하다. 일본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이 없으나 1군에는 4명만 뛸 수 있다. 아무래도 몸값이 높은 선수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시즌 개막에 앞서 벌어지는 시범경기에서 조금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개막전 1군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