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체 청백전, 홍성흔 박건우 오현택 윤명준 MVP

10일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미야자키 기요다케 운동공원에서 훈련을 했다. 두산 선수들이 팬북용 단체사진 촬영을 하는 가운데 홍성흔이 송일수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정재근기자 [e-mail]/2014.02.10/

두산이 15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다케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일본 전지훈련의 첫 실전연습이다.

백팀의 선발은 유희관. 민병헌 오재원 오재일 이원석 장민석 허경민 장승현 오현근(이상 1번부터)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청팀의 선발은 김수완. 박건우 정수빈 김현수 홍성흔 고영민 오장훈 김재호 양의지 최주환(이상 1번부터)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이날 자체 청백전은 당초 6회만 치르기로 했다. 아직까지 실전등판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1이닝을 추가, 총 7이닝을 소화했다.

각팀 선발이 3이닝, 중간계투가 2이닝, 마무리가 1이닝씩을 던졌다. 5대2로 청팀이 승리를 거뒀다.

홍성흔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오재일이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5회초 백팀 오장훈은 괴력의 홈런을 터뜨렸다. 좌완 이정호의 공을 그대로 통타, 좌측 펜스를 훌쩍 넘는 장외홈런을 쳤다. 비거리 130m 정도의 힘이 실린 타구였다. 오장훈의 파워는 리그 최고수준이다. 7회 청팀은 정수빈의 좌월 2루타와 홍성흔은 우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청팀 중간계투 오현택은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 자체가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도 매우 예리했다.

타자와 투수 각각 2명씩 청백전 MVP를 선정했다. 타자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홍성흔과 2안타와 함께 좋은 수비를 보인 박건우가 선정됐다. 투수로는 2이닝동안 위력적인 투구로 무실점을 기록한 오현택과 윤명준이 각각 받았다. 미야자키=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