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례적으로 야구단 전체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보통 컨설팅은 회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성은 시스템야구로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이 됐는데 고칠 것이 있나 싶지만 과감히 진단을 받기로 했다.
김 사장은 또 새로운 육성시스템인 'BB아크((Baseball Building Ark)'의 설립도 선수단에 알렸다. "이미 언론에 보도돼 알고 있겠지만 BB아크는 소수 정예를 원칙으로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도 육성할 것"이라며 "류중일 감독이 강조했던 야구사관학교의 정신이 담겨 있다. 그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게 BB아크"라고 설명했다.
3년간 우승을 함께했던 캐치프레이즈 '예스(YES)'시리즈 대신 새로운 3년을 위한 '투게더(Together)'시리즈를 말했다. "그동안 우리 힘만으로 한국 야구사를 새로 쓴 건 아니다. 우리를 뜨겁게 뒷받침해준 가족과 팬들의 힘이 컸다"는 김 사장은 "함께라는 뜻의 Together를 통해 가족들과 팬들에게 보답할 시기가 앞으로의 3년"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선수단, 프런트와 함께 올해 캐치프레이즈인 'Together RE:Start! BE Legend!'를 외치기도 했다.
가까운 4연패가 아닌 먼 미래의 최고 구단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13일 시무식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15일 괌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경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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