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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 마운드는 탄탄했습니다. 평균자책점 3.72로 9개 구단 중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선발진이 안정적이었습니다. 5월 1군에 합류한 류제국이 12승 2패로 승률왕 타이틀을, 외국인 투수 리즈가 10승과 함께 188개의 탈삼진으로 탈삼진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유규민은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올랐고 신정락도 9승으로 10승에 버금가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2013 시즌을 앞두고 유원상이 기대를 모은 것은 당연합니다.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 투수에 도전하는 봉중근과 또 다시 짝을 이뤄 LG의 뒷문을 확실히 단속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하지만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고도 연습경기 부진으로 인해 본선 1라운드에 등판하지 못하면서 유원상에게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2013 시즌에 잠시 제 모습을 찾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3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78에 머물렀습니다.
2012년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직구 구속을 140km/h대 중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절실합니다. 직구 구속이 올라와야만 슬라이더도 주효하기 때문입니다. 유원상은 작년 11월부터 한 달 간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었습니다.
2014년은 마침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해입니다. 2013 WBC에서 제대로 풀지 못한 대표팀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유원상이 LG의 호성적은 물론 대표팀 선발 및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