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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파워랭킹 2위, WS 전력인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01 09:21 | 최종수정 2014-01-01 09:21


ESPN은 LA 다저스를 전체 팀들 가운데 2위의 전력으로 평가했다. 다나카 또는 데이빗 프라이스를 데려올 경우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거느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가 과연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미국 언론들도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새 시즌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스토브리그 분석을 통해 전력을 평가하는 방식을 쓴다. 스포츠채널 ESPN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부문별 '톱10' 시리즈를 인터넷에 연재하고 있다. 타선, 선발, 불펜, 수비에 이어 1일에는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닌 10팀을 뽑아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 아쉽게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은 다저스는 30개팀 가운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가장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기사를 쓴 버스터 올니 기자는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전력을 크게 보강하지는 않았으나, 다나카 마사히로나 데이빗 프라이스같은 강력한 투수 한 명을 데려온다면 최고의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한 돈과 의지를 앞세워 정규시즌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올니의 언급대로 다저스가 지금까지 스토브리그 동안 한 일은 내야수인 후안 유리베와 불펜투수 브라이언 윌슨, J.P 파웰과 재계약하고 FA 선발투수 댄 하렌을 영입한 것 밖에 없다. 그만큼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포지션이 없다는 뜻이기도 한데, 일각에서는 다나카 내지는 프라이스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가장 완벽한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6일 메이저리그 30개팀을 대상으로 포스팅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다나카는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유력한 영입 구단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다나카는 다저스에 합류할 경우 적어도 3~4선발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사이영상을 받은 프라이스는 2015년말이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의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는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10승에 그쳤지만, 기량을 회복할 경우 에이스로 손색없는 투수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하렌으로 이어지는 기존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달 28일 '톱10' 순위에서 디트로이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만일 다나카 또는 프라이스가 가세한다면 디트로이트를 넘어 최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올니 기자는 '모 구단 단장이 말하기도 했지만,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5~10% 정도의 부가적인 전력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이나 부진이 생길 경우 이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그런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저스가 강력한 선발 1명을 영입하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5선발 요원인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의 부상 재발을 우려한다는 의미다.

올니 기자는 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를 다저스의 핵심 멤버로 꼽았다. 올니는 '야시엘 푸이그는 얼마전 단속에 걸린 과속 운전처럼 공포스러운 자질을 지니고 있다. 다저스가 사건 후 그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푸이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니 기자는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6위에 올려놓았다. 추신수와 함께 프린스 필더가 가세해 타선이 한층 강력해졌다는 분석이다. 올니 기자는 추신수는 톱타자를 맡을 것이고, 필더는 4번 타순에 포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니 기자는 '텍사스가 더욱 강해지려면 선발요원인 맷 해리슨과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부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위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투타에 걸쳐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번 오프시즌서 활발한 전력 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니 기자는 '기존 투수진과 타선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주전 유격수를 맡고 이안 킨슬러를 데려와 수비 안정마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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