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국내 유턴시 달려들 빅 4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2-29 11:58


전문가들은 윤석민이 MLB 진출을 유보하고 국내로 다시 눈을 돌린다면 관심을 보일 구단이 제법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외 FA 신분인 윤석민은 부르는게 몸값(연봉)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최고 FA 계약인 강민호(롯데)의 75억원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윤석민에게 달려들 구단은 4팀 정도다. 우선 토종 선발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윤석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윤석민도 선발로 던지고 싶어 한다. KIA, LG, SK 정도다.인천공항=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14

국내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27)을 두고 유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는 201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윤석민은 스캇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이 돼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캇 보라스 트레이닝센터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미네소타, 시카고 컵스 등이 관심을 보였다는 미국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또 일부에선 이번 시즌 윤석민이 어깨 통증으로 몸상태가 안 좋았고, 또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계약 성사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윤석민은 최근 연말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그는 미국 진출 포기가 아니며 국내팀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또 내년초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국내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윤석민의 유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일부에선 윤석민이 선발을 조건으로 일부 구단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롯데 자이언츠는 윤석민이 미국에 있을 때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했다. 원소속팀 KIA는 윤석민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무조건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윤석민이 MLB 진출을 유보하고 국내로 다시 눈을 돌린다면 관심을 보일 구단이 제법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외 FA 신분인 윤석민은 부르는게 몸값(연봉)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최고 FA 계약인 강민호(롯데)의 75억원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윤석민에게 달려들 구단은 4팀 정도다. 우선 토종 선발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윤석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윤석민도 선발로 던지고 싶어 한다. KIA, LG, SK 정도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로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영입했다. 김진우 양현종 등이 있지만 10승 이상이 확실한 선발 투수가 절실하다. 또 KIA의 간판 투수였던 윤석민을 놓칠 경우 광주 지역 여론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LG는 리즈 류제국 우규민 등 올해 3명의 10승 이상 투수가 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경험과 무게감 있는 선발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K도 김광현의 활용도가 불투명해 확실한 토종 선발이 부족한 상황이다. SK는 묵직한 선수 영입을 위한 '실탄' 준비를 끝내 놓은 상황이다.

롯데는 발빠르게 윤석민과 접촉을 시도했다. 롯데가 가장 약하다고 보는 곳이 마무리다. 윤석민이 딱히 마무리를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있는 롯데는 현 상황에서 윤석민 이상의 마무리 카드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자금력으로 볼때 80억~90억원 이상의 돈을 쓸 수 있는 팀은 KIA, LG, SK,롯데 모두 가능하다. 4팀 모두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 절실하다.


선발 자원이 넘치는 삼성, 두산, NC, 이미 FA 2명을 영입한 한화, 넥센은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낮다. 일부에선 MLB행이 좌절될 경우 일본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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