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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추신수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유력하게 떠오른 가운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새롭개 등장했다. 미국 유일의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각) '윈터미팅 마지막날 휴스턴이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 역시 '휴스턴이 추신수와 관계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전날 '추신수가 7년 계약에 1억4000만달러 이상을 텍사스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고, 또다른 언론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계약기간을 7년이 아닌 8년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특히 보라스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가 특정 구단의 제안을 들은 뒤 가족들과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의 능력을 감안하면 7년 이상의 장기계약에 엘스버리 수준의 금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생각하고 있는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족의 입장이다. 또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우승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결국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 추신수에게는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텍사스와 디트로이트가 유력 후보라고 볼 수 있는데,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이 새 후보지로 떠올라 양상이 복잡하게 됐다.
휴스턴은 올시즌 팀연봉이 3000만달러도 안되는 팀이다. 올시즌 51승111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여전히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을 팀으로 당장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못된다는 뜻이다. 올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한 야수는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로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수준인 375만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휴스턴은 팀연봉이 낮을 뿐이지, 재정이 열악한 팀이 아니다. 휴스턴이라는 거대 시장에 TV 중계권료 수준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구단중 하나다.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내린 윈터미팅 기간 동안 충분한 협상을 거쳤고, 이미 관심이 있는 구단들이 적절한 제안을 보라스에게 했을 것이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종 결정 단계의 몫이 추신수에게 던져졌다고 보면 된다.
분명한 것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의 빅딜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