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극적인 승리로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어제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펼쳐진 아시아시리즈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대만 퉁이에게 5:4로 승리했습니다. 대회 규정에 의거해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내줘도 A조 2위로 밀려나 힘겨운 상대인 일본 라쿠텐과 준결승전에서 만날 수밖에 없었던 연장 10회초 2사 후 대타 우동균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결과는 신승이었지만 경기 중반까지 삼성이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며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3회초와 4회초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1회초 2사 만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2사 3루, 4회초 2사 2루, 6회초 2사 1, 3루 기회를 모두 잔루로 기록했습니다. 경기 시작 이후 6회초까지 무려 5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남겨 놓고 이닝을 마감한 것입니다.
아시아시리즈에 들어와 삼성의 중심 타선은 이승엽과 박석민이 이끌고 있습니다. 이승엽은 아시아시리즈 개막전인 이탈리아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8회말 2사 후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경기 연속으로 장타를 뿜어내며 타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석민도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에 3득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태인은 9타수 1안타 타율 0.111로 부진합니다.
채태인은 페넌트레이스에서 0.381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후반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타격왕까지 노려볼 만했습니다. 9월 중순 복귀한 채태인은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견인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과 6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짜릿한 역전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2011년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 팀으로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2년 만에 아시아 왕좌 복귀를 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형우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채태인마저 부진하면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채태인이 캔버라와의 준결승전부터 부활해 삼성의 아시아 왕좌 복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