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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지션별 최고액 다 깨지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1-11 12:10 | 최종수정 2013-11-11 12:10


박명환 조인성 장성호 심정수는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에서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이번 FA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머니 게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팀 전력 상승을 이끌어줄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이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FA시장에 나오지 않음에도 스타들이 넘쳐난다. 게다가 각 포지션별로 다양한 선수들이 있어 포지션별 최고액 FA 기록이 모두 새롭게 써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조심스레 나온다. 당연히 2005년 심정수(현대→삼성)의 4년간 60억원의 역대 최고액이 깨질지도 관심이다.

전체적으로 포지션별 최고액은 2000년대 중반에 나왔다. 최근엔 대박계약이 있었지만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최고액 기록을 깰 것으로 보였던 이대호는 지난해 롯데의 4년간 100억원의 제의를 뿌리치고 2년간 7억엔의 거액에 일본 오릭스로 떠났다.

투수쪽에선 장원삼이 투수 최고액을 경신할 후보다. 윤석민과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지만 윤석민은 해외진출에 올인한 상태. 귀하다는 왼손 선발로 안정된 제구력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큰 부상도 없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해 8년간 88승65패에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큰 경기에서도 강심장으로 자신의 공을 뿌리는 강점이 있다. 지난 2007년 두산에서 LG로 옮겼던 박명환의 4년간 총액 40억원은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은 이미 장원삼을 꼭 잡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강민호는 자신의 포지션인 포수를 넘어 역대 FA 최고액을 쓸 신기록 후보다. 많은 팀들이 좋은 포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는 가운데 공-수를 겸비한 국가대표 포수가 시장으로 나왔으니 모두가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이대호 김주찬 홍성흔 등 주축 선수들을 잡지 못했던 롯데는 강민호는 꼭 잡겠다고 큰 소리다. 이제껏 포수 중 최고액 계약은 지난 2008년 조인성이 원소속구단인 LG와 4년간 34억원이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이 두배가 넘는 거액의 계약이 가능할 듯.

내야수는 롯데의 장성호가 지난 2006년 KIA와 맺었던 4년간 42억원이 최고. 이 기록을 정근우가 노린다. SK의 세차례 우승을 이끈 톱타자 정근우는 2005년 입단해 9년간 통산 타율 3할1리, 377타점, 565득점, 269도루를 기록했다. 빠른발을 이용한 폭넓은 2루 수비도 일품이다.

외야수는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가진 심정수의 60억이 최고다. 지난해 이택근과 올해 김주찬이 각각 4년간 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지만 심정수의 기록엔 미치지 못했다. 이용규가 이 기록을 노린다. 이용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 등에서 맹활약한 한국의 톱타자다. 통산 타율 2할9푼5리에 1109안타, 245도루, 611득점을 했다. 올시즌도 타율 2할9푼5리에 22타점 74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FA는 선수들에게 자주오지 않는 기회다. 그만큼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스타급 선수들이 FA 역사에 새 기록을 세울지 협상이 진행될수록 궁금증도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FA 포지션별 최고액

포지션=선수=계약연도=계약 내용


투수=박명환=2007년=4년 40억원

포수=조인성=2008년=4년 34억원

내야수=장성호=2006년=4년 42억원

외야수=심정수=2005년=4년 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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