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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내년을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부터 코칭스태프 11명과 선수 36명이 일본 고치에서 4주간의 일정으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 것입니다.
마무리 훈련 선수 명단 중 눈에 띄는 것은 병역 복무를 마친 제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4명의 투수를 비롯해 도합 7명의 제대 선수가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2년 간 LG에 몸담았던 이택근이 2011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하자 LG는 보상 선수로 윤지웅을 지명했습니다. 당시 김기태 감독의 사령탑 취임 직후라 즉시 전력감을 보상 선수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김기태 감독은 미래를 보고 경찰청 입대를 앞둔 윤지웅을 지명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2011년 퓨처스 북부 리그에서 13승을 거두며 최다승 투수가 된 윤지웅은 올해는 40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습니다.
윤지웅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불펜의 베테랑 류택현, 이상열이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웠고 좌완 신재웅과 최성훈은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윤지웅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LG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지웅 외에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경찰청 제대 투수는 최인영, 이영재입니다. 우완 최인영은 2011년 1군 무대에 2경기에 출전한 바 있으며 올해 경찰청에서 4경기에 등판해 승패 및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좌완 이영재는 2011년 2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으며 올해 경찰청에서 32경기에 등판해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공익 근무를 마친 우완 유경국도 마무리 훈련에 포함되었습니다.
야수는 3명이 제대와 함께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2010년 입단한 부산고 출신의 포수 김창혁이 공익 복무를 마치고 마무리 훈련에 포함되었고 내야수 백창수와 강병의도 경찰청을 함께 제대한 후 마무리 훈련에 가세했습니다.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89경기에 출전해 0.316의 타율을 기록한 백창수는 타격에 자질이 있습니다.
LG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군 제대 선수들의 상당수는 김기태 감독이 2010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2군 감독 시절 눈여겨보았던 선수들입니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에게 낯설지 않은 만큼 마무리 훈련의 성과가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