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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신재웅vs니퍼트, 3차전 선발 맞대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10-18 14:05 | 최종수정 2013-10-18 14:05


선두 재도약을 노리는 LG와 4위 두산이 잠실에서 만났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신재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신재웅은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30/

한국시리즈행을 좌우할 운명이 걸린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두산은 이 막중한 경기의 서막을 각각 좌완 신재웅(31)과 외국인 우완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0)에게 맞겼다.

양 팀은 18일, 플레이오프 3차전의 선발로 각각 신재웅과 니퍼트를 예고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1,2루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니퍼트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14.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LG와 두산은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지며 전통의 라이벌 다운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두산은 16일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과 '3이닝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해낸 홍상삼의 힘을 바탕으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그러자 LG는 17일 열린 2차전에서 외국인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의 완벽에 가까운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대0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는 3차전 기선제압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산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펼친 터라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감이 크다. 그래서 가능한 짧게 플레이오프를 마쳐야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LG는 1차전 패배에 이어 3차전도 내주면 계속 끌려가는 흐름 속에서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때문에 3차전에 양팀 선발로 나서는 신재웅과 니퍼트의 어깨가 더 무겁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정보로는 신재웅이 니퍼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통산 경력도 그렇지만, 일단 올해 거둔 승수에서 신재웅(4승)은 니퍼트(12승)의 ⅓밖에 안된다. 또한 신재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니퍼트는 지난해와 올해 총 5경기에 나가봤다. 특히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양한 위기 상황을 경험했다.

그래서 니퍼트 쪽으로 다소 무게감이 실리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일단 신재웅이 올해 승수에서는 니퍼트에 뒤졌지만, 평균자책점(3.05)은 니퍼트(3.58)보다 좋았다. 또 신재웅은 두산전에 강했다. 올해 5경기에 나와 3승(1패)을 따냈다. 대 두산전 평균자책점 역시 2.81로 시즌 평균보다 좋았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LG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신재웅을 3차전 선발로 투입하는 게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시즌 후반 부상으로 고생한 니퍼트가 지난 14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마무리로 나온 후 4일 밖에 못 쉬고 나왔다는 점 역시 신재웅과 LG로서는 호재다.

반면 두산은 '에이스'인 니퍼트의 경험과 구위를 믿는 것이 최선이다. 사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3차전 선발로 니퍼트와 유희관을 두고 고민했다. 두 선수 모두 14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왔던 투수들이다. 그러나 유희관이 당시 더 많은 공을 던졌다는 점과 니퍼트가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3차전 선발로 투입한 것이다.

니퍼트로서는 김용의(8타수 5안타, 상대타율 6할2푼5리)와 이진영(5타수 3안타, 상대타율 6할)이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다. 또 상대타율 4할(5타수 2안타)을 기록한 손주인과 이병규(9)도 잘 이겨내야 한다. 이에 맞서는 신재웅 역시 이원석과 김재호(이상 4타수 2안타, 상대타율 5할)가 요주의 대상이다. 과연 3차전의 운명을 쥔 두 선발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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