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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수왕국이라고 불리우는 이유, 올시즌 토종 선발투수들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삼성이 토종 선발 4명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한화전에서 4대1로 승리,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한 차우찬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2년 만에 다시 밟은 10승 고지다.
가장 최근 토종 선발투수 4명이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은 지난 99년이다. 이 때도 삼성이었다. 다시 말해 14년 만에 이 기록이 다시 작성된 것이다. 노장진(15승) 임창용(13승) 김상진(12승) 김진웅(11승)이 기록을 합작해냈다. 당시 임창용은 마무리투수였지만 구원승으로만 13승을 따냈다. 올시즌에는 차우찬이 구원승으로 5승, 선발승으로 5승을 거뒀다.
토종, 외국인 투수 가리지 않고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한 것은 팀 역대 5번째다. 93년 김태한 박충식 김상엽 성 준, 2001년 임창용 배영수 김진웅 갈베스, 2002년 임창용 노장진 김현욱 엘비라, 2012년 장원삼 배영수 탈보트 고든이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