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4년 만에 토종 선발 4명 10승 고지 정복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9-23 21:36 | 최종수정 2013-09-24 05:56


승차 없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9위 한화가 만났다. 2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3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차우찬은 올시즌 41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23/

삼성이 투수왕국이라고 불리우는 이유, 올시즌 토종 선발투수들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삼성이 토종 선발 4명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한화전에서 4대1로 승리,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한 차우찬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2년 만에 다시 밟은 10승 고지다.

차우찬까지 10승투수가 되며 삼성은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배영수(14승) 장원삼(12승) 윤성환(11승)이 10승 고지를 일찌감치 정복한 가운데 차우찬까지 10승 반열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가 아닌 토종 선발투수 만으로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

가장 최근 토종 선발투수 4명이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은 지난 99년이다. 이 때도 삼성이었다. 다시 말해 14년 만에 이 기록이 다시 작성된 것이다. 노장진(15승) 임창용(13승) 김상진(12승) 김진웅(11승)이 기록을 합작해냈다. 당시 임창용은 마무리투수였지만 구원승으로만 13승을 따냈다. 올시즌에는 차우찬이 구원승으로 5승, 선발승으로 5승을 거뒀다.

토종, 외국인 투수 가리지 않고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한 것은 팀 역대 5번째다. 93년 김태한 박충식 김상엽 성 준, 2001년 임창용 배영수 김진웅 갈베스, 2002년 임창용 노장진 김현욱 엘비라, 2012년 장원삼 배영수 탈보트 고든이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