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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포스트시즌서 어느 팀과 상대하나?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9-20 15:25


LA다저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서 7대6으로 역전승을 하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렇다면 다른 조의 상황은 과연 어떨까. 우선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의 경우 동부조에선 애틀랜타가 이날 현재 2위 워싱턴에 8.5경기나 앞서며 조 우승이 유력하다. 정규리그에서 10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제 매직넘버는 2에 불과하다.

반면 중부조는 시계제로에 가깝다. 세인트루이스가 89승64패로 간신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피츠버그가 1경기, 3위 신시내티가 2경기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개팀 모두 똑같이 9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남은 일정 면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조금 더 앞선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같은 조 최하위 2개팀인 시카고 컵스, 밀워키와 3경기씩을 가진다. 동부조에서 사실상 애틀랜타에 우승을 내주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한참 뒤진 워싱턴과 나머지 3경기가 남아 있다.

반면 피츠버그와 신시내티는 무려 6번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장군멍군의 공방전을 펼칠 경우 가장 기뻐할 팀은 단연 세인트루이스이다. 하지만 한쪽으로 전적이 기울어질 경우 세인트루이스로선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결과가 어찌됐든 3개팀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지었지만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 승률 상위 2개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로 내몰리게 된다. 여기서 승리를 한다고 해도 내셔널리그 승률 1위팀과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나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무조건 조 우승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관건인 셈이다.

이들의 대결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파트너가 3개팀에서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날 현재 리그에서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승률 3위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 끝날 경우 중부조 우승팀과 디비전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남은 9경기에서 승률을 높여 리그 1위까지 오른다면 플레이오프 승자와 만나는 조금 더 수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중부조 3개팀이 끝까지 접전을 펼쳐 전력이 많이 소진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선 사실상 3개조의 우승팀 윤곽이 거의 잡혔다. 동부조에선 보스턴, 중부조에선 디트로이트, 서부조에선 오클랜드가 각각 2위팀에 6~9경기차로 앞서며 샴페인을 터뜨리기 일보직전이다.


오히려 관심사는 와일드카드 경쟁이다. 탬파베이와 텍사스가 83승69패로 동률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83승70패로 이들을 0.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4위 볼티모어(81승71패), 5위 캔자스시티(80승72패), 6위 뉴욕 양키스(80승73패)도 아직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채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각각 9~10경기씩을 남기고 있어 얼마든 뒤집힐 공산이 크다.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탬파베이다. 탬파베이는 볼티모어와 21일부터 시작되는 4연전에 이어 양키스와 3연전을 갖는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맞대결을 통해 와일드카드 2개팀의 윤곽이 비로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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