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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진출을 공식 확정함에 따라 류현진의 선발 순서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10월4일 시작되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FA계약을 통해 데려온 잭 그레인키를 원-투 펀치로 내세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커쇼는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 1.94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레인키는 시즌 초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음에도 불구, 복귀 이후 승승장구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현재 15승3패, 평균자책점 2.75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놀라스코는 최근 두 경기 연속 극도의 난조를 보이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⅓이닝 7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더니 이날 애리조나전에서는 5이닝 동안 9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6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3점대 초반에서 3.55로 치솟았다.
반면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3실점, 17일 애리조나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얻었다. 이날 현재 두 투수 모두 13승을 거두고 있으나, 평균자책점은 3.03을 기록중인 류현진이 훨씬 낫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도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3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닉 기자는 이날 다저스의 지구 우승이 확정된 직후 쓴 기사에서 '현 시점에서 다저스의 로테이션은 모두 건강하다.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을 조금 뒤로 미룬 것을 포함해 최근 로테이션 조정이 있었다. 커쇼에 이어 잭 그레인키, 류현진, 리키 놀라스코, 에딘슨 볼케스 순서로 남은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이름이 세 번째로 거론된 것이다.
커닉 기자는 또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데려온 것은 커쇼와 함께 던질 10월을 겨냥한 때문인데,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명의 선발만 쓸 수도 있다. 상대팀은 이어 류현진, 리키 놀라스코, 에딘슨 볼케스 중 누가 됐든 큰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며 다저스의 최대 강점이 선발진임을 강조했다. 역시 류현진을 세 번째 선발로 찍었다.
다저스는 페넌트레이스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선발 순서는 거닉 기자의 보도대로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놀라스코, 볼케스 순이다. 커쇼의 경우 22일 샌디에이고전, 28일 콜로라도전을 마치면 5일을 쉰 뒤 디비전시리즈 1차전인 10월4일 등판할 수 있다. 결국 그레인키가 2선발, 류현진이 3선발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일단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