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 "김태균 시즌중 복귀 힘들 것"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9-17 18:47


한화 김태균.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2013.08.11/



한화-KIA전을 앞둔 17일 대전구장.

홈 팀 한화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2시 무렵, 건장한 체구의 선수가 프리배팅을 하고 있었다. 한화 중심타자 김태균(31)이었다. 배팅볼 투수와 단 둘이 한참을 프리배팅에 집중하던 그는 한화 선수들이 훈련에 나서기 전 자리를 비워줬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가을땀을 흘리는 한화의 최고 스타. 그는 현재 개점 휴업 중이다. 지난달 26일 왼쪽 옆구리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쳤다. 부상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재 진단 결과 갈비뼈 손상이 발견됐다. 김태균으로선 빨리 복귀해 팀에 도움을 주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조기 출근해 배트를 돌리며 준비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김태균 복귀 시점을 묻자 "올시즌은 끝난게 아닌가"라며 복귀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뜻을 비쳤다. "뼈를 다치면 타격할 때 울린다. 처음부터 한달쯤은 걸릴거라 생각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정 뛰고 싶다고 하면 모르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내년 시즌 대비 모드. 굳이 베테랑 김태균을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 김태균은 올시즌 92경기에 출전해 3할8리의 타율과 7홈런, 44타점을 기록중이다. 시즌 끝까지 나오지 못할 경우 규정타석이 모자라게 된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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