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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야구. 집중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 1-2로 뒤지던 4회 1사 후 연속 4안타와 상대 실책을 징검다리 삼아 타자 일순하며 대거 7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사실상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KIA도 저력이 있었다. 7회 홍재호의 적시타에 이은 이범호의 개인 통산 200호 3점 홈런으로 단숨에 6-8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혁민(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8회 정현석의 쐐기 적시타도 터졌다. 전광판에 찍힌 최종 스코어는 한화의 6대9 승리.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한화 잠수함 투수 정대훈은 2⅓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08년 프로에 입단한 스물아홉 늦깎이 투수의 데뷔 첫승.
KIA는 이날 패배로 4강 탈락이 확정됐다. 4위 넥센이 NC에 3대1로 승리하면서 KIA는 남은 16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4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