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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재 문진제 "'재' 돌림자 아니에요."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8-28 07:05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2루서 LG 문선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김인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6.06.

"돌림자 아니에요."

비밀이 풀렸다. LG 내야수 문선재(24)와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된 친동생 문진제(22). 원광대 내야수 문진제는 9라운드 전체 9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파워와 스피드, 강한 어깨를 두루 갖춘 우투좌타 3루수. 후 순위 지명 선수지만 올시즌 LG의 신데렐라로 등장한 친 형 문선재 때문에 유독 주목받은 선수.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많은 취재진이 이름 확인에 나섰다. 문진제 이름 끝자인 '제'자가 형 문선재의 '재'자와 한 획 차로 달랐기 때문. 당연히 형제 간 '재'자 돌림자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오타가 아니냐는 확인이 빗발쳤다. 거듭된 검토 끝에 문진제가 맞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대체 왜? 급기야 '호적 등록 과정에서 '재'자가 '제'자로 잘못 기록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의혹은 간단히 풀렸다. 27일 잠실 넥센전을 앞둔 잠실구장. 훈련을 마치고 들어온 문선재는 "돌림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명 이름은 절에서 지었고, 또 한명은 작명소에서 지었다고 하셨는데 우리 형제 중 누구 이름이 절에서 지은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웃었다.

문선재 문진제 형제는 야구 패밀리다. 2대에 걸쳐 형제 야구선수다. 부친 문성록씨는 해태 선수 출신으로 현재 KIA 프런트 직원(원정기록원)으로 재직 중이다. 문성록씨의 동생이자 문선재 진제 형제의 작은아버지 역시 해태 선수 출신 KBO 문승훈 심판위원이다.

문선재는 동생의 프로행 소식을 TV로 본 뒤 축하 전화를 했다. 후순위 지명이지만 신경쓸 것 없다고 격려도 했다.

야구선수 동생에 대해 묻자 말문이 터졌다. "저랑은 완전 반대에요. 저는 내성적이지만 동생은 활달해요.야구스타일이요? 저랑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발이 빠르고 중거리 타자 스타일이에요. 다른 팀 소속인 것은 중요하지 않고요. 다만 우리 형제가 1군에서 함께 뛰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 같다. 문진제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쓸모있는 내야 요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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