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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대구구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을 꺾었다. 대구 6연패 탈출이다.
타선은 초반부터 장타로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흔들었다. 1회와 2회 밴덴헐크의 구위에 눌려 침묵했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권희동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김태군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이상호는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선취점을 만들어낸 이상호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재치까지 선보였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김종호의 희생번트 때 2루주자 김태군이 3루에서 잡혔지만, 2루에 도착한 이상호는 3루에서 송구를 받은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방심하는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1,3루의 찬스가 계속 됐고,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NC는 8회 3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삼성은 9회말 뒤늦게 1점을 추가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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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 노성호는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매번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자신 있는 직구 위주의 승부가 통했다. 89개의 공 중 포심패스트볼 59개, 투심패스트볼 17개를 던지며 자신 있게 밀어붙였다.
삼성은 3회 이상호에게 3루를 허용한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과 밴덴헐크의 견제실책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계속해서 노출됐다. 엉성한 중계플레이도 속출했다. 2위 LG가 넥센에 패하면서 1.5게임차는 유지했지만, 삼성답지 않은 플레이로 달아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