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놓을 때가 아니다. SK가 3연승의 상승세로 4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은 그리 강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4경기의 팀타율이 2할4푼1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21득점을 해 경기당 5.3득점을 했다. 집중력이 좋았다는 뜻이다. 지난 7일 청주 한화전서는 상대 선발 이브랜드에 끌려가다가 5회에 이재원의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단숨에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10일 롯데전도 4회 3점, 5회 2점을 얻어 5-0으로 앞서면서 경기를 일찌감치 끝냈다.
투-타의 톱니바퀴가 잘 물려 돌아가면서 상승세를 타는 SK로선 멀어지던 4강의 꿈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됐다. 8.5게임차까지 벌어졌던 4위와의 게임차가 6.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아직도 먼 차이지만 SK는 지난해에도 7월까지 5위에 있다가 8월 이후 30승1무17패(승률 0.638)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2위까지 올라갔던 저력이 있다.
SK의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4강싸움은 더욱 재미있게 전개된다. 4강을 노리는 팀들은 피말리는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1게임이 곧 결승전인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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