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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연승, 마운드와 타선의 완벽 조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8-11 11:12 | 최종수정 2013-08-11 11:12


아직 놓을 때가 아니다. SK가 3연승의 상승세로 4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10일 롯데와의 홈경기서 6대0의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번주 3승1무의 강한 상승세다. 어느덧 6위 KIA와의 승차도 반게임으로 줄었다. 지난 5월 30일 이후 계속 됐던 7위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다.

최근 SK는 안정감있는 모습이다. 일단 마운드가 좋다. 이번주 4경기서 팀 평균자책점이 1.38에 불과하다. 특히 그동안 좋지 않아 SK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불펜진이 4경기 동안 단 1점도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윤길현 진해수 박정배 박희수 임경완 등 불펜 투수들이 뒷문을 막아주니 역전패에 대한 걱정이 없다. 지난 9일 막강 타선의 넥센을 상대로 선발 세든이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불안했지만 윤길현-진해수-박정배-박희수-이재영이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 4대4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타선은 그리 강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4경기의 팀타율이 2할4푼1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21득점을 해 경기당 5.3득점을 했다. 집중력이 좋았다는 뜻이다. 지난 7일 청주 한화전서는 상대 선발 이브랜드에 끌려가다가 5회에 이재원의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단숨에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10일 롯데전도 4회 3점, 5회 2점을 얻어 5-0으로 앞서면서 경기를 일찌감치 끝냈다.

투-타의 톱니바퀴가 잘 물려 돌아가면서 상승세를 타는 SK로선 멀어지던 4강의 꿈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됐다. 8.5게임차까지 벌어졌던 4위와의 게임차가 6.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아직도 먼 차이지만 SK는 지난해에도 7월까지 5위에 있다가 8월 이후 30승1무17패(승률 0.638)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2위까지 올라갔던 저력이 있다.

SK의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4강싸움은 더욱 재미있게 전개된다. 4강을 노리는 팀들은 피말리는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1게임이 곧 결승전인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SK의 경기가 열렸다. SK가 넥센에 4대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를 거운 SK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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